::1 50장 드로잉미술 부전공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Junior Seminar 라는 수업은 확실히 예전 미술 수업에 비해서는 꽤 과제양이 많은 편인데, 그중 가장 힘들었던걸로 치자면 역시 일주일만에 50장 드로잉을 제출하라는 첫번째 과제였습니다. 처음엔 "뭐 그냥 아무거나 꼴리는대로 그리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서 주말부터 시작했다가 피봤던 과제들이였습니다. 결국 몇개는 예전에 그린거들도 은근슬쩍 끼어주고 여러가지 해서 겨우 50장을 채웠었었는데, 이거 사진으로 찍는거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덥니다. 그래서 그중 몇몇 그나마 잘 그렸구나 싶은것들만 골라서 찍고 보정해서 덕덕 스터디로 대신 제출해봅니다. 아 저번 9월달에 사실 이거 낼려고 했는데 결국 10월 마지막날에 겨우 올리네요orz
펼치려면 살짝 누질러 주세요마침 이 과제를 할 당시에 제가 Lamalama Bang Bang이라는 음악에 심취해 있었는데 마침 유트브에 한번 쳐봤다가 Wade Robson의 라마라마 뱅뱅을 배경으로 한 춤을 보고 진짜 뻑 가버려서 매일 이것만 무한반복 보고 있었더랍니다.
저 좀비춤 진짜 보고 있으면 저까지 저 댄서들처럼 몸이 덜컥거리는 느낌이에요. 이 Wade Robson이라는 사람이 이런 식의 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춤을 많이 만들고 추는듯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이 영상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한번 유트브에서 이분 이름을 쳐보시길 바랍니다. 아무튼간에, 그래서 마침 아무거나 그릴수 있다는 말에 이 춤에만 관련된 그림을 몇장이나 그렸었지요. 안그래도 이제 할로윈인데 분위기랑 잘 맞네요. 덕덕 스터디의 주제로 분류하자면 꿈, 그 중에서도 악몽으로 분류하렵니다.
*이건 가로 사이즈가 워낙 큰지라 눌러서 보시길 권장합니다.


::2 거미 시리즈
저 50장을 제출하고 난 바로 그날밤 바로 새로운 과제가 내려졌는데 그게 다름아닌 저번
이 포스팅에 사진 올렸던 거대 거미 만들기! 정확한 과제 내용은 저 그림 50장중에서 반애들이 뽑아준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3장중 하나를 페인팅하던가 아니면 조각하는거였습니다. 전 사람들이 뽑아준 세 장의 그림이 위에 올린 "안녕, 내 사랑" "그릴것도 없고 그냥 사진따라 그려보자1" 하고 저기엔 안올린 펜으로 신문지위에 그린 거미 그림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거미를 3D로 만든게 저번 포스팅의 그 거미였습니다. 그 거대한 종이 거미를 일주일동안 만들어서 제출하고 나니 바로 그 다음 과제는 이번엔 두번째 과제를 다른 재료들로 총 4개(두개는 드로잉 두개는 조각)으로 만들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아 솔직히 얼마나 욕이 나오던지. 그래서 만들어본게 이 거미 시리즈입니다.
아무튼 이 과제들 덕분에 본이 아니게 거미만 계속 그리고 만들게 되었지요, 낄낄. 거미야 사랑한다.
살짝 누지르시면 거미 시리즈가 펼쳐집니다 한동안 무리해서 너무 덩치 큰 작품들만 만들었더니 질려서 이 거미 시리즈 과제 할떄는 적당한 사이즈의 액자 4개를 샀지요. 근데 그냥 거미만 만들자니 심심하고 워낙 뭘 만들때 이것저것 스토리같은걸 넣는걸 좋아하다보니 아예 서로 이야기가 연결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낚는 아찔한 기사들을 만들어내는 미디어와 거기에 쉽게 낚여 퍼덕이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뜻은 나름 거창한데 내용전달에는 꽤 실패한 작품입니다 (쓴웃음).
각각 사진에도 짧게 썼지만 첫 번째 그림은 펜촉이 다리에 달린 거미가 거미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거미줄은 신문지로 만들어져 있고 다시말해 사람을 낚는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만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완성된 거미줄. 여러가지 스캔들과 뉴스들로 번쩍번쩍하니 사람을 홀립니다 (참고로 이건 그냥 텅빈 액자를 벽에 걸어두고 프로잭터로 이 이미지를 그 액자안에 쏘는 식으로 전시했습니다) 세번째는 그 거미줄에 걸린 인간의 머리를 가진 벌레들. 거미줄에 써져 있는 스캔들, 뉴스등에 날아왔다가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로 미디어의 언질에 정신이 홀딱 빠져서 펄떡거리는 사람들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은 그런 벌레들이 황금거미에게 먹여서 돈으로 나옵니다. 결국 사람들이 낚이는거에 따라 돈을 버는 미디어를 표현하려는, 다시말하자면 의미만 거창한 작품들이였습니다. 참고로 저 네번째의 거미는 어떤 장난감을 금칠해서 만들었는데 제법 그럴듯한 폼이나서 좋았습니다.
::3 중간고사 과제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간고사 과제. 물론 저 앞의 과제들 이후에도 프리젠테이션이라던가 잡다한 과제들이 있었지만 별로 올릴 거 까진 없어서 중간고사 과제로 마무리지렵니다. 이 수업은 이름부터가 Junior/Senior Seminar인것만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과제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걸 자유롭게 하게 냅두고 그 대신 작품 발표일엔 여러 미술교수들과 실제로 활동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와서 직접 평을 해주는 기회를 가집니다. 그러니 이 수업중에선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과제인데... 주말내내 딴짓하다가 이틀만에 허겁지겁 끝낸 영상입니다.
허겁지겁 끝냈다해도 예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던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저에겐 상당히 즐거운 과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건 1학년때 과제로 만화형식으로 그린 내용이었는데, 그리면서 이게 실제로 움직이게 하면 멋지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그런걸 만들 기회가 없을거 같아서 혼자 갖고 논지 이제 몇달도 안된 어도브 프리미어를 이용해 만들어보았습니다. 뭐 이건 보시면 알겠지만 예전에 이오공감에 까지 올랐던
이 포스팅처럼 네티즌의 과도한 분노에 대해 비판하고자 만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이걸 당일날 사람들 앞에서 공개할때 약간 미묘했던게, 한국에선 네티즌이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 예들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에 비해 미국 인터넷 문화는 악플문화는 있어도 한국같은 극단적인 예는 별로 없는지라 과연 사람들의 공감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되더랍니다. 덕분에 이 영상에 대한 부가 설명 (배경과 만든 이유등)을 설명하느라 꽤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건 그 작품 전시했을때의 사진들전 무한반복을 하고 있는 이 영상을 킨 컴퓨터를 전시했는데, 프로잭터로 영상을 재생하는게 아닌 그저 조그마한 컴퓨터 모니터를 전시함으로써 이 영상의 효과를 잘 부각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매번 정리해야 하는데, 정리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만하던 것들을 드디어 정리해서 포스팅하네요. 그것도 덕덕 스터디의 마감날인 딱 10월 마지막 날에 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다음엔 제대로 된 걸 그려서 내겠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duck 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