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도리 짝짝짝





태그 : 선교봉사


네팔로 떠납니다.

국 돌아오고 나서 일주일동안 컴퓨터도 제대로 못 잡다가 막상 포스팅을 하려니 전혀 손가락이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기면증 고치면서 없어졌던 꿈을 다 기억하던 그 습관도 돌아왔고 덕분에 하루 내내 피로에 쩔어있네요. 긴장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리고 그게 스트레스로 이어졌나봅니다. 어휴. 무언가 새로운곳에, 새 체험을 한다는건 신나고 기대되는 일이지만 그만큼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 홀로 떨렁 가는건 말입니다. 좋은 체험이고 정말 값지고 귀한 체험인건 알아도 불안한건 사실이잖나.

내일 새벽 6시에 네팔로 떠납니다! 사실 이번에 한국에 일주일도 못 있었어요. 비행기에 차질이 생겨서 한국에 하루 늦게 돌아오게 되었어요. 게다가 더 나아가자면 사실 전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부모님도 못 뵈고 격리될뻔했답니다. 이게 보니까 요즘 인플루엔자들 때문에 미국에서 오는 탑승객들 체온 체크를 하고 있더군요. 전 부모님의 성화에 무려 마스크까지 쓰고 비행기를 탄 몸이였습니다만 (어찌나 쪽팔린지! 그래서 불꺼질때만 쓰고 불켜질땐 벗고 그랬어요) 제 체온을 제니까 좀 상태가 안좋다고 잡대요? 모자쓰고 몇분 더 기다려본후 체온재겠다는 말에 그러세요.. 하고 모자벗고 기다린후 체온을 쟀는데, 여전히 열이 좀 있던 상태더랍니다. 그래도 다행히 보내줬는데 그 순간 그 고생해서 한국땅 밟기도 전에 격리되면 어쩌지! 라는 불안함에 아찔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실은 말이죠, 한국오자마자 이 일주일동안 애들이랑도 다 만나고 심지어 남친이랑은 1박2일 여행도 갈까, 라고 생각도 하고 있었지요. 근데 왠걸, 오자마자 뭐 이리 준비할게 많은지.. 약속들도 다 캔슬해버리고 하는데도 잠도 하루에 몇시간 잘 못 자네요. 그도 그럴게, 제가 이번엔 몸만 떨렁가서 몸으로 뛰는 봉사가 아니라 무려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무려 네팔의 정식 대학교. 덕분에 시설은 생각보다 좋은듯해요. 일단 음대로 시작했는데, 차츰차츰 여러가지 교육과목을 늘려나가면서 크게 키우고 있댑니다. 그리고 전 거기서 무려 미술과 영어를 가르키게 되었습니다. 아놔 부담돼!! 자기소개서와 교수추천서, 성적표까지 들고 가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한 미술 부전공이 이때 이리 도움이 될거란 상상도 못했구만요. 사실 전 생물을 가르키고 싶은데, 내 전공은 생물인데!! ..문제는 그곳은 그래도 일단 예술대학이니까 제 전공을 발휘할 기회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언젠간 그 기회가 생기리라 전 빌고 있지요.

이 짧은 일주일동안 대학생, 그리고 어린이들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랑 준비물들도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만 참 긴장되는건 사실입디다. 오히려 하루 16시간 정전이나 인터넷이 거의 안된다는건 저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이래뵈도 캄보디아가서 뱃속에 기생충 심어온 인간인데 이런건 거뜬하죠! 그저 제가 진실로 도움이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지금도 가서 강의할 PPT 정리중이에요. 오늘 밤 새겠네요. 아이구야.

어찌되었던 그럼 한달동안은 빠이빠이겠지요. 가서 매일매일 꼬박꼬박 일기를 쓰고 정리할 생각입니다. 전에 부모님이 짧게 다녀오신후 사진이나 설명을 들었는데 참 매력적인 곳이더군요. 신앙적으로도 요즘 참 부실했는데 여러모로 마음을 잡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매일 정리해놓은 것들은 언젠가 이글루에 풀어놓는 날이 오길 바라며, 다녀오겠습니다. 한달 후에 뵈어요!

by choi | 2009/05/17 22:29 | BRAVO MY LIFE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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