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속에서 갈구해오던
나의 이상적인 연애관에 대한 고찰.이틀동안 날 정말 피말리게 했던 페이퍼를 손인지 콧구멍으로 썼는지 어떻게든 써서 제출하고, 기절 하듯 잠이 잠들었다가 간만에 꿈의 모든 내용들과 꿈을 몇개를 꿨는지까지 기억할 수 있었다. 처음 꿈에선 우리학교에 무려 해피투게더던가 일요일밤에인가를 찍으러 연예인들이 왔는데 노라조 멤버들, 조성모, 윤종신, 유재석이 나왔다. 유트브에서 방송으로 본 연예인들이 다 나온듯. 어찌됬던 꿈에서 방송밖의 노라조멤버들은 너무 유쾌했고 조성모는 의외로 장난꾸러기였으며 윤종신은 농땡이를 잘 부렸고 유재석은 방송의 모습과는 달리 좀 쌀쌀맞았다. 이 사람들이 어찌해서 우리학교에 오게 되고 몇일동안 방송을 찍으며 어떻게 지냈는지 굉장히 현실적으로 꾸었는데 그걸 다 쓸쑤는 없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꿔본 참 즐거운, 일명 좋은 꿈이였다.
두번째 꿈은 일어나서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이었는데, 굉장히 굴욕적이면서도 슬프고 안타까운 꿈이라 일어나서 한동안 멍때릴 정도였다. 얼마나 인상깊었으면 타블렛을 꺼내서 꿈을 그렸보았겠가!(위의 짤방) 문제는 대부분 저런 공주와 종이 나오는 꿈을 꾼다면 많은 여자들은 본인이
"공주"역을 맡고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무릎꿇고 있는 사람"역을 맡는 것이다. 꿈의 내용은 굉장히 난감했는데, 그 와중에도 은근히 현실적이라
(시작은 내가 여름방학에 한국갔다가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어떤 가수의 매니저 일일 알바를 맡아 운전을 하고 있었다) 더욱 묘하더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나 생각하면 언제나 내 꿈속에선 난 여자들에게 휘둘리는 남자, 혹은 백합커플일때는 공 역할이다. 그리고 이 꿈의 내용들이 내가 이 글을 쓰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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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난 몇번의 연애와 섹스들을 해봤다. 그 수는 매우 적어 다 합해서 10번이 넘을까말까 한데, 딱 한번을 제외하곤 거의 100이면 100 내가 남자나 공이였고
(남자역의 사람. 게이커플이 된 적은 없었다), 문제는 남자거나 공 역할인 주제에 언제나 휘둘리고 쩔쩔매고 부림당하더라. 무엇보다 현실에서 꽤나 드센 편에 가까운 나라 그 갭이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러니 꿈에서 남자인 입장에서 여자, 특히 나보다 작고 어린 여자들에게 휘둘리고 있으면 멍해지는거지. 특히 섹스씬이나 야릇한 분위기에선 내가 처음엔 리드하면서도 나중에 안절부절하고 거의 희롱
(?)당하는 식이라
(봉사하는 식이 많다. 게임 오레시타의 하구치와 비슷한 분위기) 참 깨고나면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난 몇번 이 꿈들을 꾸고나서 혹시 내가 이반이 아닌가, 라고 까지 고민하던 시절도 잠깐 있을정도였으니! 끌끌끌.
근데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꿈이 납득은 되기도 하는거 같아. 왜냐하면 내가 연애 경험은 적지만 그래도 여자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부끄러워서 잘 상대에게 대쉬를 못하는 일이 많았거든. 무엇보다 상대에게 앙앙거리고 애교부리는건 정말 못해먹겠더라. 은근히 자존심도 상하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차라리 내가 남자였으면 내가 좋아하는것도 훨씬 쉽게 표현하고 부드러울땐 부드럽게, 가끔은 좀 짐승도 될 수 있을텐데. 스킨쉽도 내가 많이 해줄거고 상대의 애교도 잘 받아주고 얼마나 귀여워 해줄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곤 한다. 남자가 그럼 그렇게 애교부려주면 되잖아, 라고 물으면 문제는 난 또 남자가 애교부리는 꼴을 못보는게 문제다. 애교는 여자들이 떨어줘야 달달하다. 가끔은 여자가 부리는 애교는 여자가 봐도 귀여우니까. 그리고 여자가 남자처럼 굴고 남자가 여자처럼 굴면 은근히 꼴볼견이잖나?
(과도한 애교는 여나자 남자나 다 꼴볼견이다) 남자도 적당한 애교는 좋지만 너무 촐싹거리고 가벼운 사람은 친구 이상은 별로인거다.
말이 조금 샜지만, 어찌됬던 위에 써놓은 것들이
어째서 꿈속에서 내가 남자나 공역할을 맡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그러하면
왜 막상 꿈에서는 내가 남자인데 여자들에게 휘둘리느냐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니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관계가 바로 저런식이라는 걸 기억해냈다. 난 개인적으로 공이나 남자가 여자들에게 휘둘리는게 좋다. 본인들보다 작고 어찌보면 보호해줘야 해야하는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식을 환장하는 편이다. 그게 노멀이던 장미던 백합이더간에 진짜 보고 있으면 '존나조쿤?'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오는 그런 것이다. 거기에 그런 공이나 남자의 안타까움도 녹아 있어봐라 꼴릴 정도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그건 우리 엄마나 아빠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래서 사람은 보고 자라는게 중요한 것인듯. 어떻게보면 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반대되는 다이아나 컴플렉스일지도 모른다. 물론 오이디푸스 컴플레스 마냥 엄마를 경쟁자라 생각하고 아빠랑 결혼하고 싶다는건 아니지만
(내가 볼때 우리 부모님은 이 세상 최고의 커플이다)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곤 하다.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인간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가 없고, 그렇기에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불교 사상도 조금 빌려왔다). 하지만 그 이룰수 없는 욕망을 꿈은 무의식의 욕망을 꿈이 왜곡시켜서 대신 충족시키는 거라. 다시 말해 난 연애관계에서 애교를 받아주는 식의 남성쪽 역할이 애교를 부리는 여성쪽 역할보다 좋고 하고싶지만 할 수 없다는 그 안타까움과, 그러면서도 내가 가장 최고로 이상적으로 뽑는 연애의 관계도
(남자가 끌려다니는것) 가 왜곡이 되어 꿈으로 나타나는게 이런 식인 듯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찌보면 지켜주고 싶은 든든한 역할을 하는것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끌려다니고 휩쓸려보고 싶다, 라는 모순적인 감정의 갈등이 표현되는 거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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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뻘소리를 더 써보자면, 난 어릴때부터 꿈을 많이 꾸고 기억을 잘하곤 했다
(난 아직도 5살때 꾼 꿈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 꿈이 수면을 방해할 정도가 된건 유학오고 나서부터인데, 표면적으로는 한국에 있을때보다도 훨씬 건강해지고 밝아졌으나 스트레스는 그만큼 컸나보다. 그리고 그 꿈들
(악몽이 많았다)이 심해지면서 기면증 증세로 나타나게 된 것이었다. 문제는 나나 주위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방치해뒀다가 대학교 들어간후 정말 수업에서 단 10분도 깨어있기 힘들정도로 기면증이 심해진 것이었다. 사회생활이 힘들어 질정도로 조는게 심해지자 난 대학병원에서 하루 입원해 수면검사를 받았고, 약 1년전에 포스팅한바와 같이 "기면증"이라는 판명이 병원에서 나왔을때 우리 가족은 큰 쇼크를 먹었다.
허나 나의 기면증이 사실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적 문제라는건 저번 겨울에 알게 되었다. 외국에 있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 힘든 상태에 있던 나에게 선생님은 책들을 추천해 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프로이트와 융을 넘어서 도정신치료 입문" "현대인과 노이로제" 현대인의 정신건강" 말고도 내가 따로 구입해서 읽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들로 인해 그 동안 내가 억눌러오고 스트레스 받아오고 있어도 막상 의식적으로는 자각을 못하던 문제점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내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꿈들을 해석하는 것도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내가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꿈의 해석을 하나 해냈고, 다시말해 내 무의식적인 욕망을 의식으로 끌어올린거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뭐가 그리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것이다. 하지만 난 앞으로 이런 식의 꿈을 예전에 비해서 적게 꾸게 되겠고 매번 꿀때마다 나의 성정체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아무튼 그렇게 꿈의 해석들을 해서 어떻게 되었나고? 하루에 약을 안먹으면 어디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때나, 심지어 대화할때마다도 꾸벅꾸벅 졸던 난 지금 석 달 넘게 약 없이 살고 있다. 약을 끊은뒤로도 수업이나 교회에서 존 적은 거의 없다. 가끔 있다면 내가 그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조는거고, 그건 아주 당연한 생리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기면증이 없어진만큼 나의 꿈도 일어나면 거의 대부분 싹 잊어버리게 되었고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한때 힘들어했을 정도로 내 꿈은 정말 환상적이고 카오스거든). 하지만 가끔 스트레스 받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을때 또 다시 선명하고 긴 꿈들을 꾸고 기억해내는데
(그럴땐 기면증 증상이 다시 찾아온다), 이번에 그런 꿈을 꾼걸 보니 난 어지간히 공부가 하기 싫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렇게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공부를 안하면 스트레스는 더 커질테니 이만 줄이고 공부하러 가겠다. 글은 나름 나의 연애상과 그게 왜곡되어진 것에 대해 쓴것이니 연애밸리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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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꿈속의 어린 이국의 공주님에게 여러모로 휘둘리다가 일어나보니 그 날이 5월 5일 어린이날이더라. 기분이 더더욱 묘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꿈속에서 저 어린 공주님과는 아무 일 없었다
(...) 난 어린애랑 이상한 짓 하고 싶지도 않고 그게 꿈속에서라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어리광이 심하고 소유욕이 강한, 변덕스러운 공주님이였다. 덕분에 난 정말 이리저리 휘둘리고 고생했지... 그나저나 분명 처음 시작은 지금의 내 모습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에 무릎을 꿇었을때는 내가 여자였는지 남자였는지 확실하지가 않는다. 뭐였던 그 당시 우리가 한 말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그 당시엔 매우 진지했다!
[+]혹시 글 가운데 ㅎㅁ짤방으로 놀라신분들 있으면 사과드린다. 근데 백합게임은 안해봐서 저거 의외에 쓸만한 CG가 생각나지 않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