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3일
2008년, 2학년 새학기의 시작을 위해 빠빠이+시카고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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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니 오늘 몇시간 후 또 무거운 수트케이스, 이민가방을 바지런히 싸들고 공항으로 갑니다.
짐을 쌌습니다. 오래해온 만큼 저만의 짐싸는 노하우가 있는데, 바로 리듬에 맞춰서(노래던 뭐든) 짐을 싸는거에요. 그렇게 짐을 싸면 2시간내로 23kg짜리 짐가방 두개를 깔끔하고 우아하게 꽉꽉 채워넣을 수 있습니다! 헌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 리듬감이 통 안나오더라고요. 하지만 밤쯤 되니 그 리듬감을 찾아서 짐을 무사히 다 쌌습니다(뭔 소린지) 그나저나 이제 짐을 쌀 때 아무 감정이 안드네요. 진짜 별 생각없이 돌아갑니다. 득도한 기분이에요. 다시 돌아가는구나~ 정도의 기분, 그 이하 그 이상은 아니네요. 기분좋은거랑 기분나쁠것들이 각각 절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예전엔 아주 우울하거나 설레거나 불안하거나 두근두근했던 나의 마음은 저멀리. 무엇보다 코믹 당일날 떠나기 때문에 처음 한 원고마저 못 보고 가는 것마저 별로 스트레스 안받고 [뭐 언젠가 보니까]로 일관해버리는 저님이였습니다. 나 진짜 득도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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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급땡겨서 시카고 영화를 봤습니다. 아, 역시 취향.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하나의 무대로 변신시키는 모습은 정말이지 빌어먹을 정도로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고 뒤틀려서 즐겁습니다. 그녀, 아니 우리의 눈에는 아무리 비참하고 끔찍한 현실도 하나의 쇼로 전락해버려져 있지요. 이 어찌나 즐겁고 알찹니까. 정말 세상 사람들이 이런 능력이 있다면 이 세상에는 자살같은 하는 사람은 존재 하지 않을텐데. 하염없이 늘어져서 나른한 눈으로 자신의 세계서만 노는 정신병자들이 되지 않기 위해 조금 주의는 해야겠지만.
그렇게 왜곡시킨 현실들의 환상의 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Cell Block Tango. 다른 것들도 좋긴 하지만 예전에 봤었을때도 가장 머리에 인상깊히 남아서 이번에도 이 부분을 제일 먼저 보았을 정도이지요. 육체적이고 강렬한 검은색 속옷만을 걸친 여자들이 창살에 몸을 겨고, 꿈툴거리는 근육들이 멋진 남자들과 발을 맞추며 마지막으로 붉은 손수건으로 그들의 죽음을 표현하는 그녀들의 분노는 정말 여자가 보이에도 관능적이고 멋졌습니다. 정말 취향입니다. 처음부터 시작되서 노래 내내 배경으로 반복되는 그녀의 Pop! Six , Squish, Uh uh! Cicero, Lipschitz! 들은 아주 귀안에 질척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가 않아요. 어디가 하나씩 결여된 이 여자들이 자신들을 변명하려 하는 모습들은 너무 당당해서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살인을 저지른 여러가지 (어떤건 너무 어이없고 웃기기까지한) 이유들을 들어도 나도 모르게, "그래 잘했어, 그런 씨발놈들은 쳐죽여야 해. 속이 다 시원하네!"라고 외치게 됩니다.
배경 곡으로 깔릴때 여자들이 계속 단어를 반복하는 부분중에서도 헝가리인? 뭐 아무튼 모르는 언어를 쓰는 여자가 터뜨리는 아아, 하는 목소리가 너무 적나라하고 왠지 야해서 특히 눈에 띄네요. 곡은 지식인에서 찾았고, 너무 반복적인 코러스 부분은 그냥 적당히 삭제. 번역은 되어있는거 갖다 붙여넣다가 별로 마음에 안드는 의역들이 많아서 제가 대충 다시 했습니다. 아니 나도 분위기에 맞춰서 의역은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가 있던건 왠지 좀.. 심하달까요.
아무튼 요즘 상황에서 그냥 생각없이 본 이 영화에게 엄청난 동감을 하게 되버려서 놀랐습니다. 내가 그냥 막연하게 짜증내고 있던 상황에 답을 찍하고 뱉어주는 식이였달까요. 그게 무엇인지는 지금 밝히지는 않겠지만 왠지 온라인생활에서의 갖는 회의감에 대답을 던져주덥니다. 뭐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았지만 아무튼 좋았다는 말.


무엇보다 르네 젤위거, 저에게 있어서 그녀의 얼굴은 참 매력없는데 거기서의 인형분장만큼은 진짜 이쁘더라구요.
그냥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얼굴이 취향이 아니라는 거지 그녀의 연기와 그녀 자체는 무척이나 멋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어째서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때 완전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이 영화를 이해했던거지?;
여태까지 영화 내용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겁. 그때 영어도 딸리는 상태에서 자막도 없이 보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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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4개월동안 아주 진득하게 한국에서 붙어있었네요. 그동안 한게 뭐냐..
일주일 동안 대학병원서 견학. 과외 알바, EE가오픈을 했고. 6주동안 연세국제하계 공부에서 미생물이랑 세포학 공부했고, 혼자 연극 몇편 보고, 병원에 하루 입원해서 수면검사 받아보고, 택시에 한번 치이고, 영화를 내 평생 처음으로 극장에서 2번이상 보았고, 연극도 처음으로 봤던 작품을 배우에게 반해서 또 보았고, 놈3버닝. 최초의 엔솔(동인지)작업, 올림픽, 캄보디아 의료선교 6일, 한달 내내 공부하던 박테리아를 내 뱃속에 넣어보았고, 10시간 운전연수.
.........4개월동안 겨우 한게 이것들밖에 없네요. 바쁜것들도 사실 마지막 한두달에 몰아서였고 나머지는 완전 빌어먹을 백조처럼 놀았네요. 써놓은거 보면 한거 많은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해야지~ 하고 마음 먹은건 거의 하나도 못했어!!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이제부터 새 학기, 그러니까 이제야 본격적인 2학년 삶이 시작됩니다. 이번 2학년은 진짜 열심히 살아보아야 겠네요. 무엇보다 이제부터 슬슬 시험준비를 해야할텐데.. 문제는 개학시즌에 미션이랑 다 겹치는구나 얼쑤. 그리고 난 아직도 놈3에게 못 벗어나고 있는 몸이죠. 얼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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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교가서 얼마나 어떻게 바빠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여러가지 돈문제 때문에 어머니랑 같이 가서 한동안 있느라 얼마나 컴을 쓸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떠나기 전에 왠만큼은 다 해놓고 가려고는 했는데.. 참 그놈의 박테리아랑 여러가지가 용납안해주네요. 내가 그 박테리아성 병이름을 외우면서 내가 그걸 걸릴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뭐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 신기하네요. 호오. 아무튼 최소한 EE의 NPC완성과 여성향놈블로그에 업데 하나만큼은 하나 하고 갑니다... 어휴 내가 죽어야지.
그럼 이만 또 몇개월동안 굿바이입니다:D
[+]짤방은 몇개월내내 끌어온 모커뮷 인트로하다가 또 마음에 안들어서 완전 뺸 부분중에서 조금 더 끄적거려보았습니다밪 올림픽의 영향인지 왠지 시뻘겋고 그런게 중국풍이네요. 참고로 사람 머리에서 뭐 나거나 자라는거 좋아합니다.
# by | 2008/08/23 05:42 | BRAVO MY LIFE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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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비하면 정말 알찬 방학을 보내셨어요ㅠㅠ 전 정말 글 몇개 끄적인걸 제외하고는
아무런 성과도 없네요...... 난생 처음 카피본을 내 보았다는 것 정도일까요ㅠㅠ
저도 곧 개강이라 앞이 캄캄합니다. 여태 빈둥거리기만하다 갑자기 바른생활을 하려
하니 몸이 적응을 못하네요... 그래도 언제까지고 도피할 순 없으니 어떻게든 힘내보려
하고 있습니다^_ㅠ
가셔서는 컴을 쓸 시간이 많지 않으실 것 같다 하시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가끔씩 또 뵐 수 있는 날이 있길 바랍니다. 다녀오세요!
진짜 개강하니까 정신이 없대요.............. 시차니뭐니할거 상관없이 그냥 하루내내 달리면 되는거같습니다.
도람님도 개강화이팅이고요!ㅠ(벌써 하셨으려나)
언제나 머어어엇진 글 기대하고 있습니다////_/////
앞으로도 엄청 바쁘실것 같네요, 자주 뵐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개강전에정신차리고 다시 현실 재정비해서 살아갈 준비 해야겠어요 이런 막장 백수생활은 청산을 o<-<
다녀오세요! 잊지 않고 새 글 올라올때마다 놀러올게요!
아무튼 놈놈놈이 참 여러모로 여러사람 버려놨어요 흑흑흑흑
아니 자주 볼수 있을거에요 현실도피하는게 여기서 좔좔 드러날걸로 믿습니다()
로드웨이님도 개강힘내시고요! 계속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잠수선언했다가 문자보고 들어왔더니....어....어..... 내 연어야, 어딜가 ;ㅁ;!!!!!!!!!!!!!!!!!!!!!!!!!!!!!!!!!!!!!!!!
아놔 어째서 만나기가 이리도 힘든겁니........................orz
그리고 고맙슴 ㅋㅋㅋ 근데 문젠 나도 못봤으...
조심해서 들어가고 엉엉엉 다음에는 꼭 만날 수 있기를..^//^
아무튼 그려 다음에 꼭 봐영 ㅜ
앤솔 결국 구매 못 했지만 초이님 원고는 눈밀을 흘리며 읽었습니다ㅠㅠㅠ 아 조타ㅠㅠㅠㅠ 이랬지...
음 시카고 오랜만에 보내요 처음에 저거 봤을 때 진짜 가슴이 두근두근 했는데 u _u 남들은 다 개강이라는데 이제부터 난 뭐하나 고민하는 볍진 같은 나 으하하
.......아.......그......제 워.원고........orz(쪽팔려서 말을 못잇는다)
아무튼 진짜 시카고는 오랫마넹 보니까 너무 좋네요 허억허억
하윽.. 놈들의 여파는 참 컷던것 같습니다;ㅂ;/ 이 여파가 언제쯤이면 사라질지 모르겟네요ㅋㅋㅋㅋ
얼른 몸 깨끗하게 다 낫길 바래요;ㅂ;//
그런김에.. 링크추가해두 될까요u/////u[수줍]
아무튼 진짜 여파가 생각보다 커서 참 여러모로 힘듭니다. 흑흑
그리고 링크추가 당연히 됩니다:D 저도 이로님 이글루 링크추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