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와 싫어할수밖에 없는 이유


요즘 영화밸리는 놈놈놈에 대한 글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고 많은 글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그 두개의 타입은 대체적으로 이랬습니다.

1. 아 이 영화 대박이다. 어쩜 저렇게 영화가 유쾌한가,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 좋아 미칠거같애!

2.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스토리가 정말이지 안습이고
캐릭터들 간지긴한데 뭔가 하모니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저는 어느 쪽이냐는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만 오늘 두번째로 놈놈놈을 봐오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이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차갑게 식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사람들의 감상평의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한 제 의견을 적기 전에 일단 저의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 사실 대중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뭐 1년중 3/4이상을 외국에서 보내는 유학생이라 한국에서 개봉되는 상당수의 많은 영화들을 놓치는게 일단 대다수고, 일단 그 영화가 제대로 뜬 다음에 사람들의 (지금의 저같은) 발광하는 모습들을 보자면 왠지 괜히 보기가 싫어지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평과 달리 제가 봤을때는 영화가 많이 기대에 떨어졌습니다. 아니 딱 한번, 괴물을 제외하고는 제 기대를 충족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왕의남자는 정말 이 영화를 보려고 스포일러란 스포일러는 필사적으로 피하고 1년이란 세월을 기다려서 보고 난후, 주위사람들이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는 말과 대조적으로 '난 이 영화를 보려고 1년동안이나 그렇게 목숨을 건것이었나!'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공공의 적이라느니 실미도도 그냥 그럭저럭이지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추격자는 진짜 보고난 후 그 불쾌하고 기분나쁜 기억을 절대 잊지 못할것입니다. 그땐 정말 화가 나서 따로 리뷰도 쓰지않고 평소 일기글에 짤막하게 영화에 대한 불만을 누질러 버렸죠. 전 사람들 다 봤다는 트랜스포머도 안봤습니다. 그건 무려 미국에서 했는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이해 못하는 사람들중 하나가 [같은 영화 극장에서 돈내고 또 보는] 사람들이였습니다. 솔직히 좋으면 기다렸다가 나중에 DVD나올때 소장하면 되는 것을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라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이 영화를 두번이나 보았다는 것과 이렇게 미쳐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도 놀랐고, 동시에 좀 이해하기도 힘들어서 제 감정은 잠시 배제시켜놓고 이 영화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물론 여전히 제 의견이긴하지만요)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조금 길어져서 가려놓아요. 혹시나 모르니까 스포일러주의


비평하는 쪽의 이야기를 듣던 안 듣던 간에 확실히 이 영화는 (저도 이미 이야기를 언급한바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동감하는 이야기일거지만) 스토리가 정말 엉망이에요! 어디서 재밌을거같은 멋진 색깔들의 화려한 퍼즐조각들만 모아놨지, 막상 그 퍼즐조각들은 다들 짝이 안맞아서 그냥 흐트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필요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고 그만큼 쓸데없는 조연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이 세놈말고는 그 많고 많은 출현자가 다 하나의 신기루 같습니다. 그냥 슥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나마 기억에 남는건 태구 동생이랑 할매. 그 둘은 도대체 죽은겁니까 산겁니까. 아니 그전에 그 이상한 아편가게에 잡혀있던 어린 애들은 어디다가 버리고 온거야!?

많은 이들이 괜찮다고 말했던 액션도 솔직히 전 그냥 그랬습니다. 장면 하나하나는 예술입니다. 동의해요. 무엇보다 제일 강렬하게 머리에 남는건 이 세놈이서 지붕과 목조 건물들 사이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돌고, 날아다니고, 던져지고, 투구를 뒤집어쓰며(...) 총격전을 벌인 장면이였습니다. 특히 도중에 카메라가 창이 주위를 뱅글뱅글 돌며 두궁, 두궁, 두궁하는 심장 비트와 비슷한 소리를 넣은 연출은 제가 총을 들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죠.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았다고 한 이 장면조차도 뭐랄까, 조금 김이 빠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멋진 액션들이 잘 연결되지가 않는 기분이에요.
정말 사람을 홀리게 하는 액션은 관객을 한번 꽉 붙잡고 그 전투장면이 끝날때까지 놓아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관객이 숨한번 돌리지도 못할정도로 잔혹하게 관객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다가 전투씬이 끝나는 순간, 관객들이 [하아]하고 크게 숨을 내쉬게 하는 그런 것말입니다. 예를들면 우주전쟁이라던가 (그건 전투보다는 도망치는 쪽에 더 가까웠지만) 스파이더맨 3같은건 진짜 보면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원티드도 액션하나만큼은 최고였죠.
그래서 아무리 장면장면이 숑가도록 멋있다고해도 그게 잘 연결이 되지 않으면 관객들은 살짝 숨을 쉴 틈이 생기고 그만큼 긴장감이라던가 흥분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써놓긴 했지만 전 사실 충분히 즐겼습니다. 100점 만점에 충분히 80점 이상정도는 줄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사람들마다 다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여기서 또 영화에 대한 호평과 비평이 제일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비편쪽 의견도 사실 맞는 말입니다.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들은 정말 강한 자신만의 색이 있었고, 비주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색이 서로 맞물리는 부분에서 에러가 있었다라는 부분엔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일단 좋은놈의 박도원은 많은 분들이 말한대로 [좋은놈]이 절대 아니였죠! 단지 영화의 제목을 맞추기 위해서 붙였다고 하지만 너무 모순이 큰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정말 멋진 액션씬들에 비해 캐릭터의 비중은 그닥 없는 편이었습니다. 창이와 태구처럼 캐릭터끼리의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도원의 주변인물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들과 무슨 관계인지 조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쁜놈의 창이는 일단 인상과 비주얼로 관객을 초기에는 압박했지만 뒤에 가면 갈수록 관객들은 '저게 어디가 나쁜놈이야 불쌍한놈이지!'라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처절하게 망가져갔고(흑) 정말 뼛속까지 시커먼 악당...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그런 창이의 모습에 반한거였지만 정말 제대로 된 악당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실망으로 다가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초기에 전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태구와의 관계, 손가락귀신의 정체, 과거들에 대해서 다른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영화가 확실하게 설명을 못해주었다는 말이 될거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상한놈의 태구는 정말 어느분도 송강호씨의 연기에 대해서 아무런 비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너무 대단한 연기가 흠이 되었다고 했지요. 사실 이 분의 연기와 개그센스가 없었으면 이 영화에 [김치 웨스턴]이라는 명칭을 붙이기 힘들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구멍을 메워주는 부분이 오히려 영화의 본성격을 흐린다는 의견이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동의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확실히 이 영화가 진지해지기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요. 정말 이렇게만 써놓으면 이 영화는 구립니다.
기대치에 비해 나온 결과물은 낮았고, 너무 가볍습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끝나고 좋아 죽는 초흥분 상태에서도 이 영화가 칸에 상영되었다는 말에 [이런 영화가? 그건 좀 오버아닌가?]라고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대중영화]일뿐이죠. 하지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영화에 열광하는가? 라고 질문을 던져보았을때 나오는 대답이 몇개 있었습니다.



일단은 여태것 보지못한 독특한 설정입니다. 
우리가 평소 봐오던 백인과 인디언들의 서부 총격전이 아닌, 눈 작고 피부 노란 동양인들이 웨스턴풍으로 차려입고 나와서 말을 타고, 열차를 습격하고, 화려한 총질을 해댑니다. 만약 그것만 뿐이였다면 이건 그냥 [웨스턴 코스프레]가 되었을법하지만서도, 태구라는 캐릭터의 추가와 한국식 유머, 배경을 추가함으로써 [김치 웨스턴]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따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어중간한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한심해보이는 영화겠지요. 오리지널이 아니면 싫다! 라고 외치실 분들은 제가 위에 언급해놓은 비평가쪽 입장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 영화자체가 싫을겁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런 새로운 한국과 서부영화의 접목에 즐거워했고, 재미있어했고, 신기해했습니다.
여러나라 다양한 민족들과 문화들이 등장합니다. 여러 신기한 모습들의 집, 옷, 문화적 배경, 언어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서부영화인데도 영어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뭔가 왠지 글로벌한거같으면서도 웃깁니다. 뭔가 통쾌합니다. 마냥 저 장면장면 자체들을 보고 있자니 신납니다. 그리고 전 그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부족한 부분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창작의 길을 내준다는 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가장 흥분하는 캐릭터를 살펴볼까요? 하나하나 뜯어보고 살펴보기 전에,
그냥 아무나 한명 갖다놓고 그 비주얼이라던가, 성격이나 대체적인걸 봅시다. 뭐가 떠오르나요?

만화캐릭터(혹은 소설)가 떠오릅니다.
외모부터가 다릅니다. 각각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만한 것들을 걸치고 있고 그 성격들도 하나같이 강렬하고 뚜렷합니다. 정말로 하나의 만화, 게임, 소설의 캐릭터 설정같습니다. 인간스럽다보다는, 정말 짜여진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A]라는 식을 넣으면 [B]라는 결과가 나올거라는게 뻔히 보이는 캐릭터들입니다. 뭐 이들이 특별히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느니, 생각을 하게 한다느니 같은건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일단 영화자체가 그런 영화가 아니잖아요.
덕분에 이렇게 또렷한 자신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편하게 해줍니다. 따로 이들의 입장이 될 필요 없이 그냥 [아 저런 캐릭터가 있구나]라고 여유롭게 볼 수 있으니까요. 이들은 별로 인간적이지 않습니다. 하나같이 조금씩 정상에서 벗어나 있지요. 그래서 우린 그들에게 동감은 안합니다. 그래서 편합니다. 동감을 하면 배우들의 슬픔, 기쁨, 고통을 같이 느껴야 하는데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의 잘 짜여진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러가지 시츄에이션을 주었을때, 이 캐릭터들의 반응을 쉽게 유추해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 캐릭터들은 [패러디]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완벽합니다. 물론 영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 자체가 하나의 시나리오에서 짜여진 캐릭터이지만, 그렇다고 밀양의 전도연씨가 맡은 캐릭터로 무언가 다른 패러디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어렵잖아요. 그녀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보고 있는 관객처럼 [보통사람]같으니까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은 좋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가볍고 편한 영화도 원합니다. 그리고 놈놈놈은 그런 영화고 그런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게 하는것입니다 (무엇보다도 2차창작쪽 사람들에게는).

그럼 이제 스토리를 말해봅시다. 일단 저런 2차창작하기에 완벽한 캐릭터들의 존재자체로 많은 이들은 마음을 빼앗긴 상태라 사실 스토리에 더이상 문제점을 운운하지 않기 마련입니다만, 그래도 역시 많은 이들이 이 스토리의 구멍들에 대해선 공감을 하죠.
하지만 오히려 그 구멍들이 사람들에겐 훌륭한 떡밥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볼때 이 영화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캐릭터들도 많고, 그들만의 사정도 너무나도 많은데 그것들을 집어넣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지극히 한정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미련이 있어도 버릴건 버리고 살릴건 살리는게 감독의 재량이지만 많은이들이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쓸데없는 설정과 스토리, 엑스트라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새로운걸 상상하게 해줄수 있는] 하나의 떡밥인겁니다.
원레 사람들이라는건 a라는 걸 던져주면 그걸로 [aA, AA, AB, ab, abc...]등등의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요(2차창작자들). 그냥 슬쩍 보여준 [얘네는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어...]라는거에 사람들은 [무슨일? 뭘까? 애증? 동경? 도대체 이들의 과거는 어땠을까!?]라며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며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나쁜말로 말하자면 망상일겁니다. 인정합니다). 사실 벌써 거의 대화도 나누지 않는 창이와 그의 부하들에 대한 과거 이야기들이 무한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에선 그냥 불쌍한 엑스트라들 뿐인 인간들에게 상상력이 덧입혀져 또 하나의 멋진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차라리 이걸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같은 시리즈물이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이 이런 성격을 갖게된 과거이야기, 설정들과 (특히 다들 한국에서 도망쳐나왔다는 시점들인데 거기에 대해 사연을 풀어놓으면 정말 끝도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지도를 쫒는 과정에서도 엄청많이 나오는 여러종류의 악당들의 사정, 독립군의 이야기를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풀어나가면 꽤나 멋진 시리즈 물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안나왔어도 전혀 문제없었을 아편가게 이야기도 어떻게보면 그 잡혀있던 아이들의 사정과 태구의 탈출 이야기들을 조금만 더 풀어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즐거운, 그리고 이 영화가 초기에 노렸던 [한국의 슬픈 과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다룰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법이죠. 물론 저 정도의 스케일이 가진 시리즈물이 나오기엔 무리라는걸 알기에 전 저 스스로가 그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동시에 다른 2차창작자들의 무한한 상상만을 기대할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이 영화에는 확실히 최고의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헛점이 많으면 더 많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또 그런 면에 대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겁니다. 비평하는 분들이 잘못됬다고 하는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취향은 지극히 틀리지 않습니까? 전 오히려 비평들을 즐겁게 동의하면서 봤습니다. 사람들은 다들 생각이 틀립니다. 즐기는 방식도 틀립니다. 그렇다고 남들이 나에게 공감못한다고(동시에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고) 뭐라 하는것처럼 한심한 것은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비평을 하던말던간에 무엇보다 일단 새로운 시도와 그 시도를 성공으로 이루기 위한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스탭들의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박수를 보내주는 게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어찌됬던 칸에 간 영화잖아요:)


[+]잘난 놈, 미친 놈, 웃긴 놈 시리즈는 오늘 올리려 했다가 이거 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다음번으로 미룹니다. 근데 사실 영화대사같은거 다시 떠올릴려고 본건데 나오는 순간 다 까먹은 저였지요 orz 이런 저질기억력.

[+]하지만 역시 패러디까진 아니더라고 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사랑 강호씨.
이분이 모래언덕에서 저 몸과는 다르게 가볍게 탓탓탓하고 뛰는 모습은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움직이는 gif로 만들어야지...)

사실 이게 원본인데 왠지 이게 더 나은거같기도 하고...
[+]동맹 가입했습니다. 게다가 카데고리란도 결국 따로 만들었습니다. 미쳤군.

by choi | 2008/07/21 02:12 | ........nom,nom,nom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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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7/21 02: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02:29
ㄹㅇ헝ㄹ허올허ㅗㅇㅀ
미리 알려주셔서 가가가감사합니다!!!!!!!!!!!!!!!!!!!!!!
아 정말 쪽팔려죽겠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사실 관심있는 캐가 아니면 이름도 제대로 안외우고 다녀서...orz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7/21 02:35
박창이의 악몽 속에 태구의 예전 모습이 나오죠. 놀래서 잠에서 깬 창이는 웃통을 벗은채 칼을 던지고 칼끝에는 지네 한 마리가 박히고, 그 칼을 향해 총을 쏘고 총소리에 놀라서 부하들이 쫒아오고...

태구는 도원에게, 창이가 손가락귀신이고 손가락귀신을 사칭한 놈의 손가락을 짤라버렸다는 얘기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의 비밀스런 연얘 얘기를 할 때 "이건 내 친구 얘기인데..."로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화법이겠죠.
이런저런 입소문을 통해 '손가락귀신'이 '박창이'라는 것이 만주 일대에서 굳어지게 되면 태구의 과거는 '세탁'되어집니다. 박창이 역시 손가락을 자르고 있으니 손가락귀신이 박창이라는 것이 점점 확실시되겠죠.

인생관이 바뀐 태구로서는, 자신의 뒤를 쫒는 창이와 도원이 '이이제이'하길 바랬지 않았을까요. 현상금을 노리는 도원과 현상금이 두둑히 붙었을, 손가락귀신으로 지목된 창이가 맞붙게 되면 태구 입장에선 운신하기가 편해지겠죠.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03:07
아, 생각해보니 예전 태구의 모습은 확실히 악몽에서 나온 부분이였네요. 지적감사합니다. 그리고 동사서독님말처럼 저도 어쩌다보니 인생관이 바뀐 태구대신에 손가락을 자르고 다니는 창이에게 손가락 귀신 소문이 덧씌워져서 어쩌다보니 창이가 손가락 귀신이 되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딱히 동사서독님의 말씀에 반대를 하려다던가 그런건 아니에요...) 궁금한건

[창이본인은 태구에게 어쩌다가 손가락을 잘렸나?] 하는 부분이에요.

사실 영화자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따로 해주지는 않지요. 그저 유일하게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손가락귀신을 사칭하는 놈을 찾아가줘서 손가락을 잘라줬다]라는 것뿐이라 전 단순하게 [그럼 창이가 손가락귀신을 사칭하고 다닌건가?]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과거의 태구자체가 극악무도한 살인자라서 창이가 재수없게 걸렸다던가 아니면 또 둘만의 다른 트러블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영화에서 나온것들만 가지고 생각하기엔 저렇게 생각하는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음, '이이제이'보다도 그냥 '아예 없던 일'로 치부하고 싶었던거같아요, 태구는. 만약 동사서독님처럼 이이제이를 원했다면 도원이 손가락 귀신 이야기를 해주었을때 [맞아 나도 들었어 그새끼 진짜 손가락만 자르고 사는 미친놈이더라고]라고 동의를 해준다던가 해서 창이가 손가락 귀신이라는 것에 대해 더 확신을 서게 해주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는 그저 웃으면서 [내가 들은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데]라고 하지요.
게다가 도원이 태구에게 과거이야기를 물었을때 [몰라 가슴아프니까 말하지 마라]라고 하는걸 보면 태구 자체가 특별히 자신의 과거를 남에게 덮어씌우고 싶다보다는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더 이상 거기에대해서 생각하기 싫어라는 눈치로 보였습니다만, 역시 이건 제 의견일 뿐이니까요!

[+]좀더 생각해보니까 어찌보면 창이가 손가락이 잘린건 [사칭]문제가 아니라
전에 부하가 물었던것처럼 둘이 한번 싸움이 있었고 그 싸움에서 패배해서 손가락이 잘렸을수도 있었겠네요:D
Commented by 카게 at 2008/07/23 14:59
태구가 도원에게 손가락귀신얘길 한게 아니고..
도원이 태구에게 했죠. ^^;
태구는 자기 얘길 남한테서 들으니까..
웃으면서 '아니 그냥 내가 아는 얘기랑 달라서' 했구요..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8/07/21 08:20
재미있게 보면서도 '저 배우들에 저 예산이라면 좀 더 잘 짤 수 있었을텐데(제작만 10 개월이었다며)' 라는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중간중간 터지는 오락적인 효과는 그 장면만 떼어놓고 봤을 때는 정말 대단한데- 말씀처럼 흐름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이런 말 하면서도 개봉날/ 주말 두 번 챙겨 봤지만요 ^^;)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11:45
역시 이러니저러니 문제가 많은 영화지만 그래도 좋은건 어쩔수 없는거같아요. 이번 영화를 기작으로 좀 더 한국 영화가 무한하게 뻗어나갈수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이셔니 at 2008/07/21 10: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가입했어 동맹!ㅎㅎㅎㅎㅎ
아 언니도 같이 버닝해서 참 조타 ^////^ㅋㅋㅋㅋㅋㅋㅋ눈이 훈훈ㅠㅠ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11: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했다
너도 많이좀 그려주세요 ㅇㅇㅇㅇㅇㅇㅇㅇㅇ
Commented by 유리알 at 2008/07/21 10:37
아 이거 오랫동안 불탈 것 같아요. 정말 망상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요!!! 정우성 캐릭터는 비중은 낮았지만 영화내내 너무 빛나서 눈을 못뜰정도였어요. 기럭지의 승리라고나 할까... 조낸 여유롭게 웃으면서 창이를 깔아버리는 망상을 ㅎ... (그만!그만!)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11:46
사실 구멍이 많을수록 채워넣기에는 편한 퍈이지요.
그나저나 정말 기럭지하나 끝내주었지요 송강호옆에 서있을땐 정말 키가 머리하나정도 차이가 나요?!
Commented by hoagi at 2008/07/21 11:55
벨리보고 왔어요 ~
네 choi님의 말씀대로 내용이야 뭐... 하지만 그 구명이기에 많은 망상과 흥분과 상상력이 발동되어버리죠.
...................낚여버렸습니다 ㅠㅠㅠㅠㅠ 어흑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14:03
이 영화 정말 많은분이 낚이고 있습니다 퍼덕퍼덕
Commented by 니브★ at 2008/07/21 13:57
-ㅅ-머리쥐어뜯고 영화관을 나오면서부터 불쾌한 영화를 보느니 놈놈놈을 보는게 훨씬나은거같은데요~저도 어제 두번째 보고왔습니다*-_-*;♡한번본영화는 다신안본다 주의인데 영화관에서 두번보게될줄이야orz...;;스토리는 정말 엉성하죠-_-;;그건공감합니다
그건그렇고 Choi님이 그리신 강호는 어쩜저렇게 귀여운건지;ㅅ;....애정이예요 애정!!
Commented by choi at 2008/07/21 14:04
그래요 남들이 오덕이라고 놀리던 말던 무슨상관이에요 저만 좋으면 되는거죠!!ㅠㅠㅠ
그리고 그 엉성한 스토리에 2차창작분들은 새로운 떡밥을 얻는거라 생각합니다<
우왁 그림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ㅂ//
Commented by 시유랑 at 2008/07/21 23:32
동맹 구경하러다니다가 들어오게 됐습니다! 우와!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너무 명쾌하게 정리해주신 느낌이에요. 정말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전 남동생이랑 같이 봤는데, 저랑 달리 동생은 반응이 완전 차가웠거든요. 동생한테 이 글을 보여주고 싶네요ㅋㅋ뭐 전 영화보기 전부터 너무 지나치게 기대했으니까, 기대한 만큼 원래 실망도 큰 법인데....하고 걱정을 하면서도 창이역을 하는 이병헌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다-하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영화를 봤거든요!////그리고 역시 제 예상이 맞았고()이병헌씨는 원래 좋아했는데 놈놈놈으로 인해 이병헌씨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졌어요. 키 작다고 이병헌 별로라고 하던 친구놈들 두고봐라??하는 심정이랄까요ㅋㅋ개봉하기 전부터 호모의 기운을 느끼는 건 나뿐인가 싶었는데 왠걸, 영화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동맹도 생기고 그림이랑 소설들도 막 올라오고 창이 커플링이 검색어에도 오르고 하는 걸 보니까 진짜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오르는 거 있죠!ㅎㅇㅎㅇㅎㅇㅎㅇ우리나라 만세!!!!ㅠㅠㅠㅠchoi님 그림도 너무너무 좋네요. 앞으로 자주자주 그려주시주시고 부디 책을 내주시랑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쨌든 놈놈놈은 천만영화라는 평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천만이 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정도 기세로 본다면야.....솔직히 전 왕의 남자가 천만을 넘는 것도 사실은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우리같은(?)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거든요ㅋㅋ
Commented by choi at 2008/07/23 00:03
안녕하세요!
명쾌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것도 정리라고 썼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라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몰랐거든요. 확실히 음... 남녀에게 차이가 있는거같고, 무엇보다 일반인과 2차창작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건orz
정말 우리나라 만만세입니다! 이거 외국으로도 엄청많이 수출되었다고 하니까 이제 국제적인걸 기대해보아요<?
그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확실히 수준높은 영화는 아니지만 대중성은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하며 천만을 기대합니다.
자 저와같이 두손잡고 책내주실 분들을 기대해보아요!
Commented by 려브 at 2008/07/22 01:55
오오...댓글보고 냅다 달려왔습니다. 글 쭉 읽어봤는데 완전 공감해요! 전 솔직히 말하자면 반반이라ㅋㅋ^_T크흑.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한국영화에 신선한 소재랑 살짝 흐트러진 것 같아도 기본이 있는 스토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캐릭터에 홀릭해서 놈3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한답니당. 우우. 마지막 태구 너무 귀엽네요T_T choi님은 앞으로 축복받은 삶을 살아가실게 분명해용T_T 진짜진짜 사랑합니다! 태구 많이 그려주세요.....(굽신)
Commented by choi at 2008/07/23 00:04
저도 캐릭터에 홀딱 반한거지 확실히 객관적인 입장으로 냉철하게 보면 비평을 많이 당할만도 합니다. 하지만 어떄요 우리가 좋으면 되는것을!<
려브님도 강같은 존재입니다. 같은 취향끼리 잘해보아요...!!
Commented by K(케이) at 2008/07/22 07:50
댓글에 있는 것, 이이제이가 아니라 이이제의가 아닐까 싶기도. (...) 이이제이라고 해서 EEJ라고 읽었..(...먼산)

그나저나, 나야 한국에 없어서 당연히 아직 못 봤으니까 내용이나 캐릭터 면 같은 것 뒤로하고,
왕의 남자 7번 봤다는 사람은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아....나도 너무 기대를 하고 본 걸까. -┌
Commented by choi at 2008/07/23 00:05
이이제이 [以夷制夷] 이거 말하는거 아니였나?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는?ㅇㅂㅇ

음 왕의 남자는.... 사실 스토리는 괜찮은 편인데 버닝요소가 좀 모자랐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거겠죠 뭐/침
Commented by 紅木 at 2008/07/22 13:43
지금 이 포스팅에 할 말은 아니다만......:D
합격자 발표... 났거든요...?




.....................님, 인트로 아주 안 할 거지????????
Commented by choi at 2008/07/23 00:06
..........................................//ㅂ// 아아니 미션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하길레................



/ㅌㅌ
Commented by K(케이) at 2008/07/23 02:35
그 말이려나. 내가 요즘 글을 읽어도 읽는 것 같지 않고, 한글을 봐도 한글을 보는 것 같지 않...< 응?
더워서 흐물흐물 녹아 내리고 있어;ㅂ;
Commented by choi at 2008/07/23 10:51
여긴 푹푹 아주 찜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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