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8일
<우리집 개 이야기> 리젠트: 냄새나는 시키
지금 몇 년째 저희랑 같이 살고 있는 놈 이야기입니다.

알다시피 안 그래도 비싼 놈 종견(아빠견)이라는 타이틀하나로 정말 하는 것 하나 없이 집에서 뒹굴 거리고 있어도 아주 대접은 신처럼 받습니다. 좋은 대접 중 하나가 건강검진인데 몇 달에 한번 꼴로 삼성 맹인안내견 학교 가서 모조리 검사받고 백신들 맞고 영양상태 체크해서 옵니다(인간보다 더 귀하신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헐)
문제는 얘가 그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백신 4대를 한 번에 맞고 몸살이 났었습니다. 불쌍한 건 밤새 단 한 번도 짖지 않고 혼자 끙끙거리면서 구토를 10번이나 했더라고요. 아무튼 아침부터 부랴부랴 학교 데려가서 링거 맞고 다음날 멀쩡해져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지금 리젠트 몸에서 나는 냄새의 뽀스가 장난이 아니네요.2주일에 한번 꼴로 목욕을 시켜준다 해도 저희 집 귀차니즘으로 브러싱같은 건 별로 안 해주니 시간이 좀 지나면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합니다.
백신 맞은 후 10일 동안은 목욕시키면 안 된대.
그럴 수가!! 전 리젠트 건강검진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저렇게 비통하게 외치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10일 참고 기다려야지 뭐.
근데 엎친데 덮친다더니,
오늘부터 장마래.
안 그래도 냄새나는 놈 하루에 3번 밖에 쉬쎄우러 가면서 매번 물에 젖으면 그 냄새가 약 3배는 더 증폭되는데!!!!!
우린 저 냄새나는(그것도 하루에 9배씩 심해지는) 놈이랑 같이 일주일이상 살아야한단 말인가!!!!
.......라고 저희 가족이 한동안 경악했지만 어느 순간 냄새가 나던 말던
애 끌어안고 같이 놀고 쭉쭉 빠는 우리 가족이었습니다. 감사.
아니 근데 진짜 콧김에서 끔찍한 냄새가 나면 이건 어쩌란 말이야.
앞으로 목욕까지 8일 남았음.
[+]덤.


선물 포장지에 묶여있던 리본을 어머니가 보시더니 애한테 묶어줬음. 그리고 오늘 하루 내내 차고 다닙니다. 벌써 저러고 쉬 싸러 밖에 두 번이나 나갔습니다. 처음에 귀찮아하던 애는 이제 달관한 듯 보입니다. 예뻐요.
근데 아침에 저 상태로 쉬 세우고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는데 같이 탄 한 아주머니가 여쭤보셨습니다.
아주머니: 얘 여자에요?
나: 하하;; 아뇨, 남자에요.
아주머니: 근데 왜 리본을 매고 있어요?
나: ...이뻐서요.
엄마가 그 얘길 듣더니 진지한 얼굴로 [그럴땐 트렌스잰더에요, 라고 했어야지]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by | 2008/06/18 21:32 | +all about our dog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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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좀 촹인데요!?<
콧김이 쩔면 이건 어찌하라는걸까? 응???
이놈 몸안을 완전 살균소독시켜야하는건가............
한번 맡아보고 싶어지네요. (뭐.... 뭔가 위험한 발언;;;)
털 복실복실한 인형있죠? 그거 적신다음 햇빛 안나는 창고한구석에 처박아두세요 이상한거 묻히면 더 좋고...
그리고 나중에 곰팡이 슨거 꺼냈을때와 향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이디멋지네요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ㅂㅂㅂㅂㅂㅂㅂㅂㅂㄴ아ㅓ휴ㅣㅏㅈ더ㅠㅏ허ㅠ잗 저건 감당이안된다
그냥 안고 살아라..
그래 어느순간 나도 개냄새에 동화에서 가고있었다... 그냥 뽀뽀만 하지말아야지
그나저나, 목욕은 못 시키더라도, 강아지 물티슈로 몸이라도 닦아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나.
우리 하늘이는 자주 목욕을 시키면 살이 일어나서(...) 산책 나갔다 오면 그걸로 닦아 주거든-
그나저나 우리애는 젖으면 자동으로 냄새가나서ㅠ 물티슈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orz
이게 뭐니 이게...........ㅇ<-<............
거기에 물티슈로 산책 나갔다 오면.......아니, 저 아이는 냄새가 많이 나니까 주기적으로 잘 닦아준다면. (...)
너무 심하면 그거 병이래. 강아지한텐 아닌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