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도리 짝짝짝





[Pic] 마지막 누드 드로잉..


처음엔 마커펜으로 찌익찌익 그리고.
다음번에는 연필로 넘어가면서 "아 얜 마커보단 귀찮네.."하면서 끄적끄적 그리고.
그 다음엔 콩테로 처음엔 "재밌다!"했지만 "아씨 디테일하나도 못그리네 게다가 왜이리 지저분해 다 뭉개져!"하면서 쓰윽쓰윽 뭉개고, 마지막에는 잉크물에 타서 붓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보니까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아무튼 또 저에게 여러 일화를 안겨주었던, 그리고 한때 제 로망이였던 누드드로잉이 끝났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말 과제만 하면 이 수업은 완전히 끝이네요. 시원섭섭.. 이 아니라 시원해 죽겠습니다, 그려. 살색보는것도 한두번이지..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수업 3번이상 빼먹고 점수 팍 깎여서 기분이 많이 멜랑꼴리합니다. 내 잘못이니 더 멜랑꼴리합니다. 제길.

과제하는데 옆에서 굴러들다니길레 그냥 정리나 해둘겸 맥에 달려있는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편하긴한데 화질이나 사이즈가 디카로 찍는것보다는 안좋더라고요(근데 내 디카 어디갔지). 처음에 교수님이 "다음엔 잉크드로잉이다"해서 아싸! 나 펜촉으로 그려보는거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는데! 하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잉크를 물에 타서 명도 조절하면서 붓으로 그리는 거였습니다. 이것도 잉크드로잉은 잉크드로잉이지... 흐윽.
아무튼 이런건 또 처음이나 여러 고생많이 했네요. 종이는 안마르고, 색은 계속 묽게 나오고. 라인그렸다가 확 퍼져버리고. 등등등등. 그래도 재미 있었어요.

가립시다

제일 초기껏. 많이 헤메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물도 뭉개지고. 디테일은 생각도 못하고 소심해서 진한잉크도 못쓰고..
둘째날 것들.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헤멥니다.
아래 그림포즈를 잡아두던 남자모델이 처음으로 엄청 섹시해보여서 좀 뿜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야하더라니까. 아 제길 괜히 루비물에서 누군가 저런 포즈로 쓰러지거나 몸비틀면 남자들이 홀딱 넘어가는게 구라가 아니였구나...!?
셋째날. 우리의 펑퍼짐한 아주머니 컴백(근데 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더라고요.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있었나? 아님 일하는데서 "뚱뚱한 모델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소리라도 들은건가) 이때부터는 나름 익숙해져서 슬슬 진한색을 주축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교수님이 하라는 연한색부터 천천히 들어가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진한선으로 들어가면서 연하게 하기를 시도해봤는데 이쪽이 전 더 편하드라구요. 근데 너무 덕지덕지 칠하다보니 겁나 지저분합니다. 이게 펜화야 수채화야... 물고기는 그냥 마침 수업전에 아카언니 블로그갔다가 문득 떠올라서 그려보았습니답.

이건 그냥 한번 슬라이드쇼에 나와있었던 어떤 분 작품 따라해보기. 네 솔직하게 말하자면 한포즈만 줄창그리니까 지루해서 견딜수가 없드랩니다. 이렇게 장난식으로 끄적이고 있는거 교수님에게 들켰음. 젠장.
마지막 잉크드로잉 날. 이때부터는 그냥 혼자 신나게 이것저것 해보면서 놀았습니다. 호호호. 그래도 제일 잉크화느낌나서 마음에 드네요. 맨 아래 포즈 그린 다른 그림이 있는데 그건 실수로 잉크롤 머리쪽에 몇방울 떨어뜨려서 끄악! 했지요. 헌데 왠지 그게 마음이 들어서 잉크 몇방을 더 떨어뜨리고 검은선 직직 그으니까 오오오오 이건 무슨 살인사건...!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 안보이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새로운것들 많이 하게 해주신 미술수업이였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한국갈시간이라든지 기말고사라던지가 눈앞으로 다가왔네요.
훗. 사실 전 기말고사 이번에 딱 하나밖에 볼 필요가 없어서(나머지는 페이퍼 과제) 솔직히 좀 여유만만했습니다만 깎인 점수들을 어떻게든 올리기 위해서라도 마저 과제하러 갑니다아. 5월에 봅시다들! 나 술 좀 사죠요오



[+]요건 이번 바이오 랩에서 했던 실험. Ecosystem을 알아보아요, 라는 취지로 벌레들을 잡는거였는데. 잔디와 풀숲에 있는 놈들잡아서 종과 그 잡아온 개수들로 통계내는 거였죠. 그리고 이게 수확물들. 종류별로 쭉 늘여놓아보았더니 무슨 바그래프도 아니고 이건...


잔디쪽에 있던 조그마한 놈들. 모기를 많이 잡아서 뿌듯했습니다.

풀숲에 있던 놈들. 네 저 덩치큰놈들은 벌이에요. 벌 수십마리 날아다니고 있는데서 공충망을 휘둘러도 전 단한방도 쏘이지 않았죠. 호호호 승리의 나님.. 라고나 할까 문득 벌잡으니까 초등학교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남자애들이랑 맨손으로 벌잡아서 학교 수족관에 붕어들에게 주었었죠. 되게 잘 먹던데... 나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해요. 맨손으로 벌을 도대체 어떻게 잡은거지?

by choi | 2008/04/20 05:39 | SCRIBBLING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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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남천중유영(藍天中遊泳) : 1.. at 2008/05/01 15:23

... 앉은건데 꽤 그럴듯함. 근데 이거 진짜 과제 발표 끝나자마자 버렸음. 왠지 미련이 없더라고요. 그밖에 2학기때 들었던 누드 드로잉 과제들. 마커팬, 연필, 콩테(위에), 잉크드로잉 순서대로 수업시간엔 누드그리고, 방과후 우리가 수업때 연습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한 과제들을 하나씩 제출하는 식이였지요. 총 정리해보았습니다. 후배랑 동생에게도 보 ... more

Commented by 아꾸 at 2008/04/20 07:44
에잇 신성한(...) 수업을 세번이나 빼먹다니
나로썬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빼먹으려면 철학 수업 같은걸 빼먹으라고......ㅇ<-<
그나저나 5월이라-_- 돈없어서 못 올라가는 5월이구나-_-;;;
Commented by choi at 2008/04/20 08:25
...........그 뭐시냐 그만 잠의 유혹에 넘어가버리고 만 저라서......()
Commented by 紅木 at 2008/04/20 10:10
...........밥먹는데 밑에 저 ㅁㄱㅍㄹ 뭥미..../격사미

어제 태그 찾아봤는데...'ㅂ'......이야 좀 짱 될듯(<<<<)
Commented by 타브리 at 2008/04/20 15:58
너무 재밌겠다...
난 너네 학교가 너무 부러워 저 구체적이고 진지한 프로그램 ㅇ<-<
Commented by FUYU at 2008/04/20 21:01
헉 그림이 정말 그럴싸한데.. 몇년 전에 알고있던 choi양이 아닌건가..
이제 나는 너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구나.. 이만 하산하거라! 깨갱
Commented by K(케이) at 2008/04/22 01:56
벌 이야기 보니까 문득 생각난다.
며칠 전에 날씨 좋아서 혼자 창문 활짝 열어놓고 열심히 뒤뜰 자목련 나무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벌이 급 등장해서 내 방과 밖을 마음껏 날아다니..(쿨럭)
Commented by choi at 2008/04/22 08:32
홍목언니// ㅁㄱㅍㄹ 라니 모기파리말하는건가? 아냐 벌도 있단말여...<
그나저나 태그라니 하악하악 보고싶다

타블언니// 쿨럭쿨럭 진지한 수업이라.. 뭐 내가 아직 저 교수님말고 다른 수업들어본게 없어서.. 헤에 그렇구나 ㅇㅂㅇ

후유오빠// 허허허허 오라버님 제가 오라버님아래로 들어간적이 있어야 하산을 하지이..

케이언니// ㅋㅋㅋㅋㅋ 내 친구가 오늘 방에 왕벌들어왔다고 울면서 잡아달라고 왔더군..
Commented by 紅木 at 2008/04/22 10:41
...님 제 이글루스쩜 들러봐영(...)
그리고 갠비에 일하세영. 영상 만들다가 오프닝만 하고 끄쳤잖아.../매달림
Commented at 2008/04/24 22: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oi at 2008/05/01 15:23
홍목언니// 흑흑흑 일했어영

비공개님// 아 도착했군요! 다행이에요. 서울보단 확실히 일주일정도 늦네요;ㅂ;
아무튼 맛있게 드세요~
Commented by FUYU at 2008/05/07 02:11
니...님 츰 촹인듯 OTL
Commented by choi at 2008/05/08 08:33
호호 내가 뭐?//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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