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남자는 여자가 어떤 노래 부르면 싫냐, 를 조사하는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더랜다. 그리고 이제서야 사람들의 답글들을 정리해서 통계를 내어보았다. 이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미리 말해두는데, 이 통계는 대형 포탈 사이트가 아닌 본인이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이글루스와 씨팔첸이라는 사이트에서 한 설문조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졌고, 그리고 약 60명 정도의 사이트 유저들에게 받은 답변으로 꾸며진 통계다. 인터넷의 익명성 문제라던가 설문조사에 참가해준 사람들의 수라던가의 문제가 있기에 이 통계는 모든 남성들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통계라 절대 말할 수 없고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통계라 하겠다. 이 통계의 목적은 정확한 수치를 내어서 내 주장을 뒷바침하려는 자료가 아니라, 내가 궁금해 하던 문제
(과연 남자들은 여자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걸 싫어하는가?) 에 대해 대충 윤곽정도을 잡으려는 통계니 다른 분들도
이 통계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 의견들 중에 TOP 5를 골랐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이유를 대충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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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듣기 싫어하는 노래 TOP 5
4위: 여자면 다 좋아.생각보다 많은 의견이였다. 그 이유로는 그냥 여자가 노래 부르면 듣기 좋다는 의견, 그냥 여자가 불러주기만 하면 땡큐! 라는 의견, 혹은 자신의 주위 여자들은 무슨 노래를 불러도 잘 하던데?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사실 설문조사를 한 사이트 특정상 마법사들이 많을 수 있기에 저런 이런 답변이 나올거라 예상을 안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서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 알수도 있었다. 다시 말해 남자는 여자들처럼 남이 무슨 노래를 하던 그리 신경 안쓴다는것! 정말 끔찍하고 듣기 괴로운 음치만 아니라면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이 문제에 대해 그리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사귀고 싶은 여성들의 이상형을 거의 [외모]에 두는 반면
(...) 여자들은 외모와 제력도 제력이지만 참 여러가지를 보고 점수를 매기고 깐깐하게 구는 경우가 많기에
(무한도전의 무한홈쇼핑에서 그런 여자들의 모습이 극단적으로 들어나는 편이다) 남자들에게 있어 여성들의 노래 실력은 그리 큰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수 있겠구나, 라는게 내 생각이다. 다시 말한다, 이건 내 생각일 뿐이지 이게 사실이라고 주장을 펴는게 아니다. 이런 허접한 통계로 당당하게 내 의견이 맞다! 라고 주장할만한 깡은 나에겐 없다.

공동 4위: 빅마마의 체념어떤 분의 제보로는 이 곡은 모 커뮤니티의 자체조사에선 남자들이 여자들이 부르면 싫은 노래 1위를 차지했다고 하나 내 개인적인 설문조사에선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유로 따지자면 여자들이 남자들보고 "She's Gone 하지마 보는 사람이 힘들다" 와 비슷한 이치로, 엄청난 고음의 노래를 부르려고 애쓰는 여성들의 모습들이 보기 힘들고 듣는것 역시 지치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가장 많았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질렸다, 라는 의견도 있었다.

3위: (특히 남성) 랩 이건 이글루스보다는 씨팔첸에서 많이 나온 의견인데, 여자가 랩하는거 참 듣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슬프다. 난 랩 진짜 좋아하는데. 뭐 이유로는 박자같은거 엉성하게 하면서 랩하는거 듣는거 짜증난다
(이건 여자만이 아닌 남자에게도 포함), 여자 목소리에 랩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특히 남자 랩들
(에픽하이등등) 은 여자들 목소리로는 그 원곡의 매력을 살리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한다. 나도 랩은 좋아하지만 내가 부를때랑 원곡이랑 느낌이 너무, 너어어무 달라서 슬퍼하는 녀자니까. 덕분에 단지 랩을 멋지게 하고 싶어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 라고 생각한적도 있더랜다.

2위: 소찬휘의 TEARS 빅마마의 체념과 마찬가지로 고음을 어떻게든 내려고 목에 핏대세우고 악악거리는 여성들이 참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내 목소리 여기까지 올라간다는걸 과시하려는 느낌도 들어서 싫다는것도 의견 중 하나.
소찬휘나 서문탁과 김현정이 비슷한 맥락이였는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고음을 올라가야 한다는게 문제인듯. 질렸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1위: 자우림 노래
(비슷한 맥락으로는 체리필터의 노래들)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이 진저리를 내며 꼽았던 노래들이었고 그만큼 그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던 여자들에겐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게 한 리스트다 낄낄낄. 남자의 고해를 여자가 아주 끔찍해하는 거와 비슷한 이치인듯 했다. 이유는 첫째, 여자들이 너무 많이 불러서 아주 질린 노래들이고
(그중에서도 자우림의 매직 카펫라이드와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둘째, 이것 역시 상당한 고음을 필요로 하는 노래라 여자가 못 부를때면 듣기가 힘들고, 마지막으로 자우림의 노래는 너무 우울하고 꿀꿀한 느낌이 많아서 싫다는 것이었다. 고해랑 비슷한 이치다. 이 노래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원곡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을 드물다는것. 이상.
그외로는 일탈, 여자이니까, 현명한 선택, 애니송, 타이타닉 주제가, 이윤미의 애인있어, 렉시의 애송이, 김동률 노래, 이적의 패닉, 진달래꽃, 남자 아이돌 노래등이 있었다. 이유들로 꼽자면 잘 알지 못하는데 따라 부르지 마라
(팝송이나 타이타닉주제가 같은거), 여자의 듣기 싫은 소몰이 창법, 너무 귀여운척 한다, 청승은 질색!, 남자가 따라 못 부르는 노래는 싫어,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은 어색함 등등이 있었다. 물론 사람들마다 개개인의 취향이라는게 있을법이고 또 같은 노래라도 그 장소의 분위기나 사람들에 따라 어떨때는 좋게, 어떨때는 나쁘게 들릴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대충 리스트랑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남자가 듣기 싫어하는 것들은:
1. 본인들이 제대로 처리못하는 난이도 높은 고음의 노래들 - 실력문제
2. 여성이랑 노래방가면 99% 들을 수 밖에 없는, 남자 입장에선 질려버린 여자들의 애창곡
3. 부담스러운 감정처리 - 청승, 우울함, 혹은 과도한 귀여운척등
이것들인것 같다. 그리고 이건 사실 여자들이 남자들이 부르면 듣기 싫은 노래와 비슷한 맥락 아닌가
(실력 없는데 노래 망치기, 질려버린 남자들의 애창곡, 고도의 감정호소등등).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는 거지. 그래도 여자에 비해 남자는 여자가 노래를 잘하고 못하는거에 그렇게까지 큰 관심을 두는것 같진 않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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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의 리플을 봤을때도 대충 짐작은 했지만, 아마 이 리스트를 보고 움찔하는 여성분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노래들이 상당수의 여성분들에겐 18번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포스팅의 목적은 여성들에게 [그러니 이 노래 부르지마!]라고 소리지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민족이지 않는가.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뭐가 문제가 되냔 말이다.
내가 이 포스팅을 한 목적은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조그마한 팁이자 배려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이랑 노래방을 가게 됬다던가, 사귀기 얼마 안된 풋풋하고 방구나 트립도 화장실가서 몰래 끼는 수줍은 연인이라면 상대에게 최대한 예쁘고 좋은 면을 보여주고 싶어할 법이지 않는가. 그럴때 이 리스트들을
(최소한 남자가 실력이 안되는데 과도한 고음을 내려 애쓴다던가 너무 많이 들은 노래는 질려한다는 사실들을) 떠올리면 된다는 거다. 내가 이런 설문조사를 해본것도 그러한 이유다. 내가 남친이랑 사귀었을때 남친이 내가 듣기 싫어했던 SG워너비 노래를 줄창 할 동안 나 역시 랩이나 자우림 노래를 부르고 있었거든. 아마 서로가 표정은 웃고 잘한다 잘한다 하지만 속으론 울고 있었을거다 낄낄낄. 그래서 난 더 이상 그런 일을 사전에 방지해보고자 남성분들의 의견을 물은거다. 최소한 난 이제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앞에서 랩을 부르고 안올라가는 자우림 노래를 빽빽 소리지를 일은 없겠지. 그리고 나중에 다시 친구들이랑 노래방가서 정신줄 놓고 부르고 싶은거 실컷 부르면 되는거니까. 마지막으로,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은 이런 리스트는 그들에게 전혀 상관이 없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다른 사람들이 숑가기 마련이거든. 제길 부러워라!